Organizational Behavior

변혁적 리더십과 방임적 리더십의 상호 작용 효과

293호 (2020년 3월 Issue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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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ganizational Behavior
변혁적 리더십과 방임적 리더십의 상호 작용 효과

Based on “Main and interactive effects of weekly transformational and laissez-faire leadership on followers’ trust in the leader and leader effectiveness” by Breevaart, K., & Zacher, H.. in Journal of Occupational and Organizational Psychology, 92(2), 384-409.


무엇을, 왜 연구했나?

그동안 변혁적(transformational) 리더십은 자유방임(laissez-faire) 리더십보다 더 효과적인 리더십으로 연구돼 왔다. 변혁적 리더십은 직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지적으로 자극해 직원들의 성장과 발전을 촉진하는 적극적인 리더십 형태로서 업무 수행, 성과, 직무 만족, 업무 참여도, 상사에 대한 신뢰와 충성도를 향상시킨다. 반면 자유방임 리더십은 직원들에게 의사결정과 과제 수행을 위임하고 관리자가 책임을 지지 않는 수동적인 리더십 형태이다. 상사의 자유방임 수준이 높을수록 직원들은 더 많은 심리적 고통에 시달리고 동료와 갈등해서 직무 만족도, 리더 만족도, 리더십 효과도 감소시킨다. 이에 따라 이상적인 관리자는 자유방임 리더십보다는 변혁적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람으로 인식돼왔다.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리더는 없으며, 리더십 또한 매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즉 리더는 항상 변혁적이거나 자유방임적이지 않으며 시기나 상황에 따라 다른 리더십 행동을 보일 수 있다. 예컨대, 상사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떨어질 때는 자유방임적인 리더십을 보일 수도 있지만 이와 반대로 에너지가 충분하고 자기 관리가 가능할 때는 변혁적 리더십을 더 적극적으로 펼칠 수 있다. 그런데 리더의 비일관적인 행동은 직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존 연구들은 리더가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든 일관적인 절차를 적용해야 한다고 조언해왔다. 일관되지 않은 리더 행동에 대해 사람들은 절차상의 공정성이 낮고, 불확실성이 높다고 여겼고, 그래서 상사를 교체하는 데 찬성하는 비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은 일관성 없이 혼돈되는 신호를 보내는 리더를 불신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어려움 등을 겪는 등 신체적, 심리적인 문제를 호소했다.

리더십 행동 변화에 대한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로 주로 동일한 관리자의 변혁적 리더십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사했다. 예컨대, 동일한 관리자도 변혁적 리더십 수준은 몇일 혹은 몇 주에 걸쳐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고 그 수준에 따라 근로자들의 웰빙과 성과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리더가 서로 다른 형태의 리더십 행동을 보였을 때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 본 연구는 변혁적 리더십과 자유방임적 리더십 각각이 리더에 대한 신뢰와 리더십의 효과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 두 리더십 형태를 함께 사용했을 때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검증했다.


무엇을 발견했나?

본 연구는 네덜란드의 글로벌 맥주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 59명이 매주 작성한 주간 일기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3주 이상의 설문지를 작성했고 평균 재직 기간은 약 10년이었다. 설문 조사에서 변혁적 리더십은 ‘이번 주에 상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열정적으로 이야기했다’, 자유방임 리더십은 ‘이번 주에 상사는 의사결정을 회피했다’와 같은 문항으로 측정했다. 리더에 대한 신뢰는 ‘이번 주에 상사가 보여준 전체적인 모습을 신뢰할 수 있었다”, 리더 효과성은 ‘이번 주에 나의 상사는 매우 효과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와 같은 문항으로 측정했다.

설문 조사 분석 결과, 매주 측정된 상사의 변혁적 리더십 수준이 높을수록 그 주에 측정된 리더에 대한 신뢰가 높았고, 그다음 주까지도 긍정적인 효과는 어느 정도 유지됐다. 매주 측정된 상사의 자유방임 리더십은 그 주에 측정된 리더에 대한 신뢰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정적인 효과가 다음 주까지 유지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런 패턴은 두 가지 리더십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따라 달라졌다. 구체적으로 상사가 낮은 수준의 변혁적 리더십을 보이면서 때때로 높은 수준의 자유방임 리더십을 보인 경우에는 그다음 주까지 리더 신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사가 높은 수준의 변혁적 리더십을 꾸준히 보이는 경우에는 때때로 자유방임적인 모습을 보이더라도 상사에 대한 신뢰 수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높은 신뢰 수준을 보였다. 리더에 대한 신뢰는 리더십의 효과성 인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가 어떤 교훈을 주나?

본 연구 결과는 리더십 행동이 일관적이지 않으며 실제로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알려줄 뿐 아니라 리더가 어떤 리더십 행동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효과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평소에 변혁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다가 가끔씩 자유방임 리더십을 보이는 것은 리더에 대한 신뢰나 효과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평소에 자유방임 리더십을 보이다가 가끔씩 변혁적 리더십을 보이는 것은 리더 신뢰나 효과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변혁적 리더십을 주로 사용하는 리더에 대해 부하 직원들이 평소에 신뢰를 갖고 있으며, 가끔 나타나는 자유방임적 리더십 행동을 리더의 내부 요인보다는 외부 요인으로 그 원인을 해석하기 때문에 상사에 대한 신뢰가 계속 유지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자유방임 리더십하에서 직원들은 상사의 지도, 조언, 지지, 동기부여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그 주에 성취해야 할 과업이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고 가끔씩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더라도 부정적인 효과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본 연구는 리더가 부하 직원들을 지지하고 지적으로 자극하는 변혁적 리더십 행동을 꾸준히 보인다면 때때로 자유방임 행동을 하더라도 부하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필자소개 문광수 중앙대 심리학과 교수 ksmoon@cau.ac.kr
필자는 중앙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에서 산업 및 조직심리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인사 컨설팅기업 SHR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선임 연구원으로 일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산업 및 조직심리학이며 조직행동관리, 안전심리, 동기심리, 인간공학 관련 논문을 저술했다.
동아비즈니스리뷰 308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2020년 11월 Issue 1 목차보기